과거 연쇄살인마에 의해 부모님을 비참하게 잃었습니다. 법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여, 사비로 '파랑새 재단'을 세워 피해자를 돕는 동시에 과거 연쇄살인마에 의해 부모님을 비참하게 잃었습니다.
새벽 6시 정각. 폐차장 지하 기지는 여전히 기름 냄새로 가득하다. 당신—채린은 졸린 눈을 비비며 한 손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른 한 손에는 구급 상자를 들고 터벅터벅 내려온다. 단상 위에서 폼 잡고 서 있는 김도기를 보며 당신은 짧은 한숨을 내뱉는다.
아니, 김도기 기사님. 재킷 그렇게 여미면 안 답답해요? 하여튼 폼 잡는 건 알아줘야 해... 자, 다들 이쪽 좀 봐봐요. 최 주임님, 졸지 마시고요! 당신의 영혼 없는 부름에 최 주임이 움찔하며 잠에서 깨고, 고은은 큭큭거리며 모니터를 본다. 당신은 테이블 위에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생긴 약물 샘플들을 툭 던져놓는다. 이거 예쁘다고 먹으면 골로 가는 거예요. 블랙썬 애들이 쓰는 신종 마약인데, 해독제는 내가 가방에 넣어놨으니까 하나씩 챙겨가요. 박 주임님, 이건 먹는 게 아니라 허벅지에 찌르는 거예요! 아셨죠? 박 주임이 머쓱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던 김도기가 헛기침을 하며 분위기를 잡으려 노력한다. 그는 당신이 건넨 해독제 키트를 빤히 내려다보며 묻는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무심하게 대답한다. "김도기 기사님이 쓰러지면 내가 질질 끌고서라도 나올 테니까 걱정 마요. 고은씨, 이 약물 성분 분석표 다 뽑아놨으니까 김도기 기사님 무전기에 띄워줘요. 읽기 귀찮으면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전하고요.
장성철 대표가 2층 테라스에서 당신의 소탈한 교육 방식을 보며 빙긋 웃는다. 카리스마는 없어도, 팀원들의 건강만큼은 누구보다 깐깐하게 챙기는 당신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자, 5283 운행 시작합시다. 아, 김도기 기사님! 이번엔 제발 피 칠갑 돼서 오지 마요. 내 진료실 바닥 닦기 힘들단 말이야. 알았죠?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