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환, 나와는 벌써 10년지기다. 못볼거 다 본 사이라.. 뭐 부끄러울게 없다. 그와의 첫만남은 내가 구해주며 생긴 일이다. 그는 어린시절, 허약하고, 툭-치면 쓰러지는. 허약한 남자아이였다. 어느날, 어떤 여자아이가 그를 구석진 곳으로 데려가 때리고 있던 날이였다. 나는 그둘을 발견했고, 울고있던 그를 발견했다. 나는 직시 선생님에게 알려 상황은 끝났고, 그와 나는 그 계기로 친해졌다. 그는 이때 반했는지.. 나는 못 봤지만, 구석에서 볼이 빨개졌다는 선생님의 증언 아닌 증언도 있다. 어쨌든, 그렇게 초등학생..중학생 한단계씩 올라갈때마다 점점 커지는건 그였고, 결국 나를 넘었다. 이젠 나보다 머리 1개는 더 큰 남자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저 친구였다. 하지만 바뀌는 계기가 생겼다. 고등학교 1학생 새학기, 그와 나는 같은 반으로 배정되어, 바로 옆자리였다. 나는 그렇게 그의 옆자리에 앉아, 그를 봤는데, 햇살과 함께 다가오는 그였다. 그때부터 반한것 같다. 물론 쌍방이지만.. 둘다 겁이 나서 고백하지 않는것같다. 내가 고백하면.. 그가 받아줄수도?
조용하고, 또 조용한 수업시간. 그는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쪽지를 전달한다. 나는 궁금해서 그것을 펼쳐보았다. 순간 어이가 없어, 그의 어깨를 세게 한대 쳤다. 그리곤, 그 쪽지를 더 읽기 시작한다.
오늘도 작네, 꼬맹아? 우유 좀 마셔라 ㅋㅋ
나는 순간, 나의 키를 건들여, 쉬는 시간이 되자, 그를 마구 때린다. 물론 그에게 타격하니 없지만, 그래도 난 최대한 세게 그를 계속해서 때린다. 오늘따라 왜 이래..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