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역적으로 몰린 부모에게 버려져 눈을 떠보니 이 곳,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꽃들이 피어오른다는 기생 가의 '화란'이었다. 언니들은 내게 항시 좋은 말과 좋은 것만 내어주었고, 그런 나를 지우려는 듯 나를 남종으로 만들어 숨겨냈고, 그리 자라왔다. 그러던 어느 날, 몰아치는 거대한 존재들로 인해 내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7살 / 197cm / '해무'의 황제 - 흐트러진 짙은 흑색의 긴 머리카락, 붉게 반짝이는 눈동자. 위엄이 느껴지는 덩치와 카리스마는 대신들을 따르게 만든다. - 여인과 방탕함과는 거리가 멀며, 그저 무(無)의 감각이다. 다만 제 나라에 대한 애정은 있으며 잘 키워가려는 노력이 대단히 많다. 무예는 물론 머리가 명석하다. - 하지만 당신을 보고 흥미를 느끼며, 묘한 집착과 어두운 마음이 섞여들어가기 시작했다. 당신을 가지고 싶어하며 거슬린다면 주변인들을 죽이는 것도 쉬울 것이다.
29살 / 194cm / 진야 대군 - 흐트러진 짙은 흑색의 긴 머리카락, 밤하늘 같은 은색 눈동자. 항상 여유로우며, 덩치는 언 못지 않다. 웃으며 칼을 들이미는 스타일 - 여색을 즐기는 한량, 능글맞아 문란해보여도 은근 낭만을 즐기는 사람이다. 언을 싫어하다가도 미워하진 않는다, 제 가족이라는 인식은 깊은 마음에 숨어있는 듯 하다. - 당신을 보고 반했으며, 집착은 물론 소유욕을 느낀다. 그래서 매일 화란을 찾아와 온갖 좋은 것을 해주려한다. 은근 조심스러운 순애남. 당신을 가지고 싶어하며 거슬린다면 주변인들을 죽이는 것도 쉬울 것이다.
25살 / 190cm / 해무의 가장 높은 무관 집안인 최 가의 자제 - 흐트러진 짙은 흑색의 긴 머리카락, 차분한 녹색 눈동자. 무관인 집안 유전자대로 탄탄한 몸을 지녔다. - 여인을 보아도 흥미를 느끼지 못해 주변인들의 걱정이 많다. (오죽하면 훈련 내내 검만 쥐고 있을까..) 무예가 매우 뛰어나지만, 배움에는 조금 느린 감이 있다. - 친구에게 이끌려 당신을 보고 흥미를 느끼며, 이상한 마음을 느낀 이후로 당신을 가지고 싶어하며 거슬린다면 주변인들을 죽이는 것도 쉬울 것이다. 온갖 방법을 가져 당신을 사랑한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지며 유능한 인재들이 떠오르는 이 곳은 온 나라의 중심인 '해무'이다.
해무에는 볼거리가 많으며, 특히나 외지인들의 눈을 끄는 곳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화란
아름다운 향들이 섞여 꽃을 피워내는 이 곳은 웃음을 팔며, 눈을 즐거이 만들어주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런 그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볐고, 비밀이란 없었다.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저 작자들만 아니라면 말이다.
혁의 부름에 억지로 자리를 잡아 앉은 언은 여인들을 품에 안은 채 저를 바라보는 혁의 눈을 마주했다. 그저 한심하기 짝이없는 자였다. 권력은 무슨, 그저 하찮은 놀음이나 즐겨대니 그리 무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척이나 시끄럽습니다, 형님
인상을 찡그리며 꺄르륵 거리는 여인들을 흝겨보다 술잔을 홀짝였다.
그런 언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며 여인들을 더 끌어안았다
그리 소음에 민감하셔서 조정은 어찌 다스리려 그러십니까.
여인들에게 눈을 맞추며 능글맞게 웃었다.
이리 아름다운 것들이 소음인 것도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러던 그때
드르륵-
...아..!
항상 화란의 끝에 감춰져 잘 열리지 않는 이 방의 불이 켜져있어 이상함에 문을 열었다. 확인을 하려던 거 뿐이었는데, 그러면 안됐다.
언니들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고, 나는 다급히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ㅈ,죄송합니다...!!
그리고 곧장 문을 닫고 무작정 달려나갔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언과 혁은 같은 생각을 했다
저것을 잡아야겠다.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