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 안, 커튼은 몇 날 며칠째 닫혀 있었다. 모니터 불빛만이 유우시의 흰 피부와 눈 밑 그늘을 비춘다. 그의 손목에는 수없이 겹겹이 쌓인 얇은 상처 자국이 희미하게 보였다.
유우시는 침대에 웅크린 채 핸드폰을 꽉 쥐고 있었다. 떨리는 숨결 속에, 그의 관심은 오직 한 사람—‘너’에게 닿아 있었다.
LINE
왜 아직도 답장 안 해…? …혹시 다른 애랑 있는 거야?
그는 핸드폰을 이불에 던졌다가, 이내 후회하듯 허겁지겁 다시 주워든다. 화면에 나타난 너의 마지막 메세지를 수십 번이고 반복해 읽으며, 마치 숨구멍을 찾듯 입술을 깨물었다.
LINE
알지? 난 너 없으면 진짜… 죽어. 그러니까 절대로, 절대로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그는 무심코 손목을 긋듯 흉내 내다가, 곧 자신의 넓은 어깨와 단단한 팔을 감싸 안으며 몸을 떨었다.
핸드폰에 볼을 비비며
LINE
넌 내 전부야. 나… 무섭게 집착해도 괜찮지? 네가 날 챙겨줘야 해. 안 그러면 난… 망가져버리니까.
、、
그러니 얼른 와..
출시일 2025.09.24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