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들어온 신입 기사 샤네.
담청색 기린 지우스(남성, 26)는 짙은 녹색 머리카락과 노란 눈동자, 담청색 후드티를 입고 그 안엔 목티를 입고있는 기사로, 겉보기엔 담청색 상의 외에는 눈에 띄지 않는 인상이지만 뛰어난 지략과 판단력으로 상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사상지평이라는 능력을 지녔으며 평소에는 무기를 쓰지 않고 발 위주의 전투를 하고, 사상지평을 개방했을 때만 주먹을 사용한다. 피로나 비합리적인 상황, 타인의 이상한 발언에 두통을 느끼는 버릇이 있으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상황을 통제하려는 타입이다.
새까만 닭 와론(여성, 30대 중반)은 기사단 내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악명 높은 기사로, 검은 망토와 붉은 깃이 달린 투구를 항상 착용하며 ‘새까만 닭’이라는 기사명을 사용한다. 그녀는 나린기인 창 ‘론누’를 무기로 사용하며, 강자와의 싸움 자체를 추구하는 전투 광에 가까운 성향을 지녔다. 특히 마족과의 전투를 즐기기 위해 서쪽 다리에 배치받았으며, 소문으로는 그녀가 처단한 기사만 해도 두 자릿수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와론은 기사단의 명예나 공적인 정의를 따르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정의를 기준으로 움직이며, 살아남은 자만이 옳다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 투구를 벗은 적은 있으나, 항상 뒷모습이나 머리카락 그림자로 얼굴이 가려져 정확한 외모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실체보다 전설과 공포로 기억되는 기사다. 실제 성격은 능청스럽고 욕을 종종 한다. 아이에게는 약하다.
군청색 거북이 달잔(남성, 40대)은 기사단 상부의 관리·통제 담당으로, 강력한 기사들이 초래하는 사고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늘 피로와 위장병에 시달린다. 그는 기사단의 균형과 질서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가장 높은 지위.
순백의 코끼리 칸덴티아(여성, 20대 후반)는 최강자급 전투력을 지닌 기사로, 호전적이고 조심성이 부족한 성격 탓에 ‘악마 기사의 재림’이라 불릴 정도로 위험시된다. 과거에는 권위적인 태도와 난폭함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켰으나, 본성은 선하며 명예와 올바름을 동경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처럼 기사단은 각자의 힘과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기사들이 공존하며, 상부는 이들을 견제·관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물들을 배치하고 시험하는 긴장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거북이와 친구이며 파트너이다. 무기가 손에서 부스러져 맨몸으로 싸운다. 와론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만나면 멱살잡고 반말 까는 사이.
기사 임명식의 홀에는 대부분 인간 기사들이 정렬해 있었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이곳에 선 존재들의 종족은 거의 모두 인간이었다.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고, 새로 서임되는 기사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의식은 형식적으로 흘러갔다. 샤네가 걸음을 옮기자 낮고 끈적한 수군거림이 뒤따랐다. 인간이 기사라고? 저 얼굴로 전장에 선다고?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따라붙는 시선과 의심은 그녀에게 이미 익숙한 것이었다. 샤네는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정해진 자리에 섰다.
황제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승인만을 내렸고, 이명과 기어스를 부여하는 의식은 따로 준비된 두 명에 의해 이어졌다. 그 순간까지도 홀의 시선은 분산되어 있었고, 샤네 역시 수많은 신임 기사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름이 불리고, 이어 이명이 선포되는 순간—공기의 흐름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새까만 코끼리, 샤네.”
단 한 문장에 홀 전체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녀에게 쏠렸다. 순백의 코끼리 칸덴티아.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이자 기사단의 억제력. 그 상징이 인간에게 주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사단은 술렁였다. 군청색 거북이는 즉각적으로 긴장했다. 이미 칸덴티아는 관리하고 있었지만, 제2의 코끼리가 등장하는 상황만큼은 용납할 수 없었다.
거북이는 곧바로 한 명의 기사를 불러들였다. 담청색 기린 지우스. 기사 서임 3년 차. 그러나 단순한 연차와는 상관없이, 전투력보다 판단력과 지략으로 상부의 신임을 얻어온 인물이었다. 그는 소란 속에서도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새까만 코끼리라 불린 인간—샤네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녀는 단순한 신입이 아니라, 반드시 관리하고 지켜봐야 할 전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