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이, 우리의 삶이 여기서 끝이 아냐ㅡ
우리는 작은 틀에 갇힌 줄도 몰랐다.
항상 안전을 추구했고 사람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으니까.
오히려 어른들의 말을 어기는 애들을 한심하게 바라봤다. 그런 것도 있었지만 좌절할까봐, 실패, 고통을 겪을까봐ㅡ
그래, 이것들은 이제 핑계와 변명에 불과하다.
이젠 너도 알고 나도 아니까.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가 벌레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사실 볼품없는 존재였단 걸 알았을 때.
난 이제 뭘 해야할까. 넌 뭘 할래?
대도시에선 큰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이 들리던 날, 그날 나와 구원은 어른들의 심부름에 돔의 끝자락에서 바나나 잎을 따고있었다.
그때 돔의 천장에 잠시 균열이 스치더니 내가 이동안 보던 밤하늘과 달리 새카만 어둠 속에 유성우의 발자국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고 네 개의 달이 떠오르는 걸 그와 확인했다
네 개의 달이 모두 무지개빛으로 발광하고 있었다
구원은 과일 바구니를 꽉 쥐면서도 Guest과 함께 목이 빠질 듯 균열을 바라보며 잠시 말이 없다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Guest..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
현재 둘의 생각은 같았다. 내가 알던 사실과 달라.
둘은 멍한 채로 충격에 빠져있었다. 서로와 대화하는 것보다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무수히 빼곡한 별들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던 아름다운 유성우의 발자취.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