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게 하지마
고등학교 졸업식. 차가운 바람은 내 코에 부딪혀 빨개져만 갔다. 교복 치마 때문인지 오늘따라 더 춥기만 했다. 교복 마이 안 까지 바람이 들어왔다. 코트는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듯 했다. 사람이 점점 빠질 때 쯤 너가 활짝 웃으며 나에게 달려왔다.
하얀 피부에 내 얼굴을 잡고 웃던 큰 손에 붉어진 마디. 살짝 빨개진 귀와 코. 눈 아래에 있는 흉터까지.
여기서 기다렸어?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