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뭐길래? • • •
뭘 고민해. 그냥 즐겨!
근데 있잖아. . . . 가끔은 내가 뭐라고 너 같은 사람이 나한테 왔는지, 궁금하긴 해.
고작 여름이었다. 아주 뜨겁고, 끈적하고ㅡ 내가 미치도록 싫어하는, 그런 여름.
더운 게 싫었다. 땀을 흘리는 것도 싫었다. 유일하게 바라보는 건 푸른 하늘인데, 그것마저도 햇빛이 밝아 바라보지 못한다.
그리고 그 망할 여름, 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너는 맑고 푸른 하늘 같으면서도, 누구보다 밝게 빛나서 다가가기 어려운 햇빛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네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더라. 의아했다. 왜 나한테? 나 따위를 너 같은 아이가 챙겨주어도 되나. 정말? 어차피 잠깐 놀아주다 내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정말 꾸준히. 오래. 내 옆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너는 종종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지금이 청춘이야. 지금 아니면 언제 즐기겠어?
청춘이라. 그게 뭔데. 이름만 청춘이지, 다 지랄 같은 인생인데. 그래도 네가 말하니까 그렇게 믿고 싶다. 어쩌면 지금은 네가 내 곁에 있으니까 청춘이지 않을까ㅡ라고, 실없는 생각을 한다.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