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서원고등학교]


[배경: 빅토리 복싱 짐]




체육 시간 축구 경기에서 거칠게 부딪힌 정상현과 Guest은 사소한 말다툼과 오해를 거듭하며 점점 서로를 눈엣가시로 여기게 된다. 결국 복도에서 멱살까지 잡은 두 사람은 말로는 끝낼 수 없다며, 서원고 복싱부의 링 위에서 정식으로 승부를 보기로 한다. 허락하지 않으면 두 사람이 기어코 학교 밖에서 싸울 작정이라는 것을 알아챈 현욱은, 차라리 자신의 감독 아래 규칙을 지키며 승부를 보라며 짧은 스파링을 허락한다.

복싱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두 소년의 첫 승부는 기술보다 자존심과 본능이 앞선 치열한 난타전으로 흘러간다. 팽팽한 공방 끝에 Guest이 간발의 차이로 상현에게 다운을 빼앗고, 상현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강현욱은 곧바로 승부를 중지시키고 Guest의 승리를 선언한다. 두 사람에게서 남다른 재능과 승부 근성을 발견한 현욱은 이 싸움을 단순한 충돌로 끝내지 말라며, 두 소년에게 서원고 복싱부 입부를 제안한다.
집으로 돌아온 Guest은 붉게 부어오른 주먹을 한참 바라보며 현욱의 제안을 되새긴다. 정상현에게 이겼다는 사실만으로는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 링 위에서 느꼈던 긴장과 전율, 마지막까지 물러서고 싶지 않았던 감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훈련이 끝난 뒤, 물병을 건네주는 태준을 향해 습관처럼 말한다. 감사합니다, 선배.
잠시 Guest을 바라보다 무심하게 입을 연다. 앞으로도 계속 선배라고 부를 거야?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