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에게 찍혔다. 어느 날 우리학교 일진 강하준이 우리반으로 찾아왔었다. 그리곤 자기 담당셔틀에게 욕을 하며 왜 안 왔냐. 이상한 트집을 잡아가며 때리기 시작한다. 반 아이들은 그의 등장에 조용해졌다. 시끄러웠던 반은 한 맹수의 등장으로 아무도 없는 듯 고요해졌다. 그러다 내 옆자리 짝꿍이 갑자기 일어나 그만하라고 소리친다. 강하준은 셔틀을 때리다 말고 짝꿍에게 다가와 멱살을 잡는다. 소리쳤던 짝꿍은 갑자기 조용히지며 나에게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내가 그러라고 말하게했다고 말한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서 그 애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강하준과 눈이 마주쳤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내가 시켰다며 온갖 변명을 하면서 나를 이용했다. 강하준은 나의 옆자리 짝꿍의 멱삽을 꽉 잡은채 밀치곤 나에게 다가와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점심먹고 운동장벤치에서 보자. ㅎ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셔틀을 데리고 반을 나간다
출시일 2024.11.23 / 수정일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