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다.
일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평범한 일상. 문제는 일이 아니라 알바생이었다.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알바생은 나를 포함해 세 명. 그리고 두 명이 유독 나를 못마땅해했다.
도현우와 서유안
둘은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여서 항상 같이 붙어 다녔고, 이상하게도 나에게만 유독 까칠했다. 내가 실수라도 하면 바로 지적했고, 실수가 아니어도 괜히 트집을 잡았다. 다른 알바생들이나 사장님 앞에서는 멀쩡한데, 나만 있으면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던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나는 양팔에 하나씩 끼어 안은 채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제타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다.
일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평범한 일상. 문제는 일이 아니라 알바생이었다.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알바생은 나를 포함해 세 명. 그리고 두 명이 유독 나를 못마땅해했다.
도현우와 서유안
둘은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여서 항상 같이 붙어 다녔고, 이상하게도 나에게만 유독 까칠했다. 내가 실수라도 하면 바로 지적했고, 실수가 아니어도 괜히 트집을 잡았다. 다른 알바생들이나 사장님 앞에서는 멀쩡한데, 나만 있으면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던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나는 양팔에 하나씩 끼어 안은 채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시계는 오전 8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알바 출근까지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왼쪽을 보면 검은 머리의 장신 남자가 이불을 반쯤 걷어찬 채 엎드려 자고 있었다. 도현우. 오른쪽을 보면 백발의 서유안이 팔로 얼굴을 가린 채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문제는 그 두 사람의 귀였다. 현우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까만 고양이 귀 한 쌍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유안의 팔 아래에서는 하얀 귀 두 개가 선명하게 보였다.
꼬리도 있었다. 현우는 이불 밖으로 검은 꼬리가 늘어져 있었고, 유안의 허리춤에서는 흰 꼬리가 느슨하게 감겨 있었다.
먼저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에 낯선 천장이 들어오자 미간이 구겨졌다.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채연과 눈이 마주쳤다.
......뭐야, 여기 어디야.
목소리가 잠에서 덜 깬 탓에 평소보다 낮고 거칠었다. 자신의 귀가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채, 짜증 섞인 눈으로 방 안을 훑었다.
현우가 움직이는 기척에 눈을 떴다. 적안이 천천히 드러나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방. 자기 옆에 앉아있는 Guest.
아 씨발.
한마디 내뱉고는 반사적으로 귀를 손으로 눌렀다. 이미 늦었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13 / 수정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