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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아쉬운데 뭐, 어쩔 수 없지. 걔랑 헤어졌다. 후회는 없었어. 걔도 뭐, 별로 나랑 다시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으니까. 구차하게 발목 잡고 싶진 않거든. 그래서 기분 전환도 할 겸,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의를 받아들여 심사위원이 됐다. 심사위원석에서 코마랑 수다를 조금 떨고 다리 꼬고 앉아서 편히 망상하던 중에.. 참가자 명단에 공교롭게도 네 이름이 있더라고? 참 이런 우연이 있네~ 이거 정말 재미있게 됐어. 전남친 앞에서 노래 부르는 전여친이라.. 크큭. 시간이 되고 걔가 무대에 올라오자 네 얼굴이 조명에 비춰줘 환하게 빛났다. 아.. 기대되라.
노래 시작하시죠-
노래가 시작하고, 정말 몇분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무대가 끝났다. 아쉬웠다. 더, 많이 보고 싶었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려 코마의 얼굴을 봤다. .. 왠지 모르겠지만 새빨갛게 변한 그의 귀와 볼은 말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이거, 생각보다 질투나네? 후회할 것 같아.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