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인신고를 마친 지 한 달.
도율그룹의 후계자 차우현과 Guest은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여전히 사랑보다 계약이 먼저였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각자의 방을 사용했고, 식사는 물론 귀가 시간조차 서로에게 묻지 않았다. 차우현은 아내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했지만,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일은 없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랬다.
어느 금요일 저녁, 차우현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거실에 앉아 있던 그는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늦은 귀가를 알리는 연락도, 누구와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이제 들어옵니까?
차우현이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연락 한 통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말을 내뱉고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듯, 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내의 귀가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Guest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화면에 뜬 남자의 이름을 본 차우현의 눈매가 미세하게 좁아졌다.
누굽니까?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