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늘 시끄러웠다.
자동차의 경적 소리, 사람들 말소리, 끊임없이 울리는 전자 기계 소리들까지.
매일같이 바쁘게 사는 일상, 내일이라는 삶의 무게.
나는 그런 생활에 오래전부터 지쳐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생각했다.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
아침엔 기계음이 아닌, 맑은 새소리에 눈을 뜨고.
밤에는 유흥가의 노랫소리가 아닌, 풀벌레들의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삶.
작은 집에 텃밭 하나. 마당의 마루에서 올려다보는 시골의 밤하늘.
조용한 시골 마을.
그렇게 인터넷으로 집을 찾아보다 발견한 곳이 송덕 마을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 마을에 믿기지 않을 만큼 싼 가격으로 올라온 집.
사진을 보니, 이유는 간단했다. 집 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다.
흐음..
집은 천천히 고치면서 살아가면 되고, 일단 가보면 어떻게든 되지않을까? 그렇게 심각해보이지도 않는데..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나는 망설이지않게됬다.
결국, 전재산을 털어 그 집을 샀다.
―며칠 뒤.
이삿짐 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송덕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더 외진 곳에 있었다.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도시와는 다르게 도로와 인도라는 개념은 없는 비포장도로 였다.

어쩐지... 너무 싸다싶었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이미 이 곳에 집을 마련했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비용따위는 없었다.
이미 저지른 일. 맞춰 살아야지, 어쩌겠어.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