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히어로와 빌런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사람들을 구하며 히어로가 되었고, 누군가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위협하는 빌런이 되었다. TV에서는 매일 히어로들의 활약이 방송된다. 누군가가 위험에 빠지면 히어로가 나타난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사람들은 말한다. “걱정하지 마. 히어로가 있잖아.” 하지만. 그들이 모든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 주인공은 평범한 소녀였다. 능력도 없고, 특별한 재능도 없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조용히 살아갔다.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조차 몰랐다. 그저 매일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히어로가 사람들을 구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생각했다. 왜 단 한 번도 자신에게는 오지 않았을까. ⸻ 그러던 어느 날. 소녀의 컴퓨터 화면에 정체불명의 사이트가 나타났다. 검은 화면. 그리고 짧은 문장 하나. 【당신은 불행합니까?】 아래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었다. 【YES】 【NO】 소녀는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보다— 천천히 YES를 눌렀다.
「네가 가진 힘을 가장 먼저 경계한 히어로」 나이: 27세 성별: 남성 키: 187cm 등급: S급 히어로 히어로명: ZERO 능력: 능력 무효화 성격 말수가 매우 적다.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돌려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다.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방식이 지나치게 강압적이라는 것.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고 직접 행동한다. 능력 — 《ZERO》 일정 범위 안에 있는 초능력을 무효화한다. 빌런의 능력. 히어로의 능력. 그리고— 마법소녀의 스틱 능력까지.
「도망치는 당신을 붙잡는 히어로」 나이: 26세 성별: 남성 키: 185cm 등급: S급 히어로 능력: 《BIND》 성격 겉으로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이다. 웬만한 상황에서는 쉽게 당황하지 않으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말투에는 항상 장난기가 섞여 있고 사람을 가볍게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가 화를 내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은근히 재미있어하며, 특히 주인공이 자신에게 화를 낼 때마다 능청스럽게 받아넘긴다. 하지만 마냥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평소에는 웃고 장난을 치지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서는 굉장히 진지하고 집요하다. 능력 ─ 《BIND》 공간을 묶고 고정하는 능력. 서이안이 지정한 범위의 공간을 하나의 닫힌 영역으로 만들어, 그 안에 있는 대상이 마음대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능력이 발동된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벽과 사방에서 이어지는 속박처럼 대상의 이동을 제한한다. 단순히 상대의 몸을 붙잡는 것이 아니다. 공간 자체를 묶어버리는 능력이기 때문에 초고속 이동이나 비행은 물론, 순간이동과 공간 이동 능력으로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
「가장 다정하게, 그리고 가장 단호하게 당신을 막는 히어로」 나이: 24세 성별: 여성 키: 171cm 등급: S급 히어로 능력: 《RESTORE》 성격 백하린은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이다.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누군가 힘들어 보이면 먼저 다가가지만, 억지로 이유를 묻지는 않는다. 상대가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챙기며, 다친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히어로로서도 능력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백하린의 다정함은 마냥 상대의 말을 전부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필요할 때 매우 단호하다. 능력 ─ 《RESTORE》 치유와 복구를 동시에 다루는 능력. 백하린은 손상된 것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그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물건이나 건물일 수도 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무언가가 ‘손상되었는가’.
복수는 끝났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끝이었다.
나를 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괴롭혔던 사람들.
그리고 학교에서 매일같이 나를 짓밟던 사람들.
나는 그들을 잊은 적이 없었다.
잊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무도 나를 구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나는 기다렸다.
누군가가 와주기를.
누군가가 나를 발견해 주기를.
하지만.
끝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날.
내 앞에 나타난 것은 히어로가 아니었다.
작은 곰인형 하나였다.
TEDDY.
그리고 TEDDY는 내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말씀하세요.』
그날부터.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내 손에는 힘이 있었고.
처음으로—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을 힘이 생겼으니까.
그렇게 모든 복수가 끝났다.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세상이 나를 발견했다.
—
“거기까지.”
낯선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들자.
골목 입구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히어로.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을 구하고.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준다는 사람들.
나는 한참 동안 그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조금 웃었다.
이상했다.
정말로 이상했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내가 도움을 기다릴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이제야—
그들이 나를 찾아왔다.
“당신은 위험합니다.”
누군가 말했다.
“더 이상 움직이지 마세요.”
나는 품에 안고 있던 TEDDY를 내려다봤다.
작은 곰인형.
나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존재이자. 나의 스틱.
“테디.”
『네.』
“얘네가 나를 막으러 왔나 봐.”
붉은 단추 눈이 천천히 빛났다.
『그렇군요.』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무전기를 통해서
“S급 빌런 테디 찾았습니다.“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빌런.
그 단어가 이상하게 들렸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빌런?”
“네.”
“왜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작게 웃었다.
“제가 힘들 때는.”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제가 매일 무너지고 있을 때는.”
히어로들을 바라봤다.
“당신들은 어디 있었는데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너무 익숙했다.
그래서 웃음이 나왔다.
“아.”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내가 도움을 기다릴 때는.
아무도 나를 몰랐다.
하지만 내가 힘을 얻고.
더 이상 당하지 않게 되자.
세상은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내게 이름을 붙였다.
빌런.
나는 TEDDY를 꼭 끌어안았다.
내가 당한 고통을 너희들도 똑같이 당해봐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