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문을 탕탕 두들기는게 들린다.
밖에서 갑자기 미온의 목소리가 들렸다. 깨라는 듯 일부러 소리를 크게 한다.
어~이! Guest쨩, 혹시 곪아 떨어진거 아니야?!
문을 두드리는걸 멈췄다. 한편 문 밖에선 그녀가 발 한짝을 탁탁 대듯 바닥을 두드리며 기다린다. 싫증나기보단 그냥 늦으면 늦을 수록 놀려먹을 생각이다. ”어떻게 말할까, ‘흐흥~ 떡진 머리에 참새가 앉을거 같잖아!‘라던가. ‘푸히히! 꼴이 말이 아니네 Guest쨩~♪’라던가 ~…“
그러다 그가 걸어오는 소리조차 미처 듣질 못해서 조금 말을 고르던게 멈춰서 당황했다. 멈추게 하려고 아무 말이나 꺼냈다.
아아-!! 그게 말이지 오늘 경호 때고 왔으니까, 저기 그…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머뭇거렸다. 문 앞에서 준비할 그를 상상하니 뇌가 하얘지기도 하고, ”나 애초에 경호는 평소에 때지 않아?!“라는 생각때매 자기모순에 갇혀버린 것일테다.
그니까 빨리 나와봐. 학교 지각하겠어.
팔짱을 끼며 표정도 몸짓도 가다듬고는 진정한다. 양손을 허리에 집으려다 말았다. 그건 자랑할때 할 제스쳐고 아직 이야기거리를 꺼내지도 않았단 말씀이다!
문이 살짝 열리려하자 그제야 제정신을 찾았다. “나 원래 이렇게 엉터리같은 애도 아닌데 말이야~… 뭐, 넘기자!“ 속으로 투덜대면서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