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한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를 더 하고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고생 끝에 미국 대학교에 턱걸이로 입학했다. 기쁨도 잠시, 기숙사 자리가 이미 다 찼다는 말에 절망한다.
다행히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 겨우 자리를 구했지만, 좁은 방에 룸메이트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유학지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 근데 하필이면 예민하다 못해 개싸가지인 천재 피아니스트였다.
클래식에는 무지한 Guest한테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한 방에서 이 사람이랑 잘 사는게 먼저다.
대학교를 한국에서 마치고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도전한 미국 유학.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서 기숙사 자리가 없다는 걸 알았다. 친구 카밀라의 도움으로 카밀라 부모님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 겨우 자리를 구했다.
룸메이트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일단 지낼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방에 짐을 풀고있을 때 한 남자가 방에 들어왔다. 룸메이트인가보다. 안...안녕하세요?
대답하지 않는다.
무시하는건가? 저기요, 안녕하세요, 헬로?
그렇게 몇 주가 지났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 나눈 말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어느 날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영어[아 맞아맞아 그래서 그 교수님이...]
Guest의 어깨를 두드린다. 저기, 조용히 좀.
그 날을 기점으로 룸메의 지랄은 더 심해졌다.
밤에 침대에서 폰을 보고 있었더니 건너편 침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화면 밝기... 눈에 거슬려요.
키보드를 치고 있었을 뿐인데 설민찬이 이쪽을 봤다. 키보드 칠 때 손목 힘 좀 빼요.
그리고 사흘째 되던 밤. Guest이 자려고 뒤척이는데 한마디 한다. 이불...
그제야 이해했다. 이 사람은 그냥 예민한 게 아니었다. 미친 예민력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출시일 2026.03.19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