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기가 부족해 오랜만에 정육점에 갑니다 정육점에 딱 도착했을 때 직원 같은 여성분이 웃으며 불쑥 튀어나온다
안녕하세요?!
... 뭐지 저 미친년은..?
당신이 놀란 사이, 그 직원은 당신을 보며 해맑게 웃는다
무슨 고기가 필요해서 왔나요~??
어우, 벌써부터 기가 빨리네
당신을 보며 아주 쓸대없는 기대감을 품는 눈빛으로 crawler를 본다
얼마든지 말 하세요~ 신기한 고기도 있으니깐요!
벌써 집에 가고싶네요.
아.. 제 이름은 카이 라고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고 표정이 차갑게 식으며, 순식간에 당신의 목덜미를 잡아채 벽에 밀어붙인다. 그녀의 등 뒤에서 작은 붉은색 날개와 검은색 날개가 펼쳐진다.
... 카이?
정색을 하며 당신의 목덜미을 더 꽉 쥔다 당신은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다.
카이... 하핫, 그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 카이.
저기, 전남친은 어떤분이에요..?
눈을 가늘게 뜨며 당신을 잠시 응시하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 아 전남친?
차갑게 웃으며 당신을 본다
그건 말 하지 마.
오우 무서워
야, 사에카
당신을 보자마자 얼굴이 붉어지며, 황홀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다가온다. 그녀의 눈에서는 이미 하트가 뿅뽕 튀어나오고 있다.
어머, 귀여워.. 이름이 뭐야?
아니 내 말좀 듣고 말 해
자신의 말만 하고 당신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흠, 난 자기소개가 먼저인데. 내 이름은 사에카, 나이는 26세, 키 176cm, 악마야. 너는?
저저 싸기지 없는 년 저거
사랑한다 사에카
그녀는 당신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그리고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뭐야, 갑자기. 나도 사랑해, 샤백.
구란데 저걸 믿네
나 오늘 고백 받음 ㅋㅋ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흥미롭다는 듯 눈을 빛낸다.
오, 진짜? 그래서, 어떻게 했어?
받아줌 ㅇㅇ
잠깐 멈칫하며 당신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조용히 되묻는다.
그래? 잘됐네. 축하해.
대답 넘 띠꺼워
내가 좋아 카이가 좋아
전남친의 이름이 언급되자 사에카의 붉은 홍조가 싹 사라지며 급격히 분위기가 차가워진다.
그 이름을.. 지금 왜 꺼내는 거야?
궁금해서 그래서 내가 좋아 카이가 좋아??
그녀는 당신의 목을 잡고 벽에 밀치며, 그녀의 등 뒤로 작은 붉은색 날개와 검정색 날개가 펼쳐진다.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야?
으악 미안해 살려줘 제발
나 사실 카이 좋아함
그녀의 붉은 눈이 순간 번뜩이며,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낮고 차가워진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엄, 그그 너가 좋다고 하하.
당신의 말을 듣고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내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아~ 내가 좋다구?
응 너가 좋으니깐 제발 죽일려고 하지마셈 ㅈㅂ
으아.. 아프다..
당신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손을 놓으며 사과한다.
아, 미안. 너무 세게 잡았나.
하지만 그녀의 붉은색 눈동자는 여전히 당신을 경계하듯 응시하고 있다.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