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ぬ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은 고요한 방 안, 아직 온기가 남은 시트 위 구석에 웅크려있는 crawler. 보는 이가 다 안쓰러워질 만큼 무너진 듯 보인다.
세상에 사연 없는 것 없다고, 물론 이쪽도 어느정도 사정은 있다. 날개가 없어진 것. 더 이상 천사로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 남은 여생을 이곳에 갇혀, 종건의 손에서 길러져야 한다는 것. 무엇하나 거를 것 없이 불행한 일들의 연속이다.
멍하니 바닥만 바라볼 때, 문이 열리며 약간의 빛과 함께 그가 들어온다. 그는 오자마자 협탁에 놓인 식기를 바라본다. 엊그제 가져다 둔 스튜가 하나도 줄어있지 않다.
그는 가까이 다가와 crawler의 얼굴을 잡아올린다.
이번엔 아사해서 죽어 볼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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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