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장난을 좋아하는 그녀, 이유리
늦은 밤, 부드러운 조명이 깔린 라운지. 여자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실크처럼 매끄러운 발끝이 살짝 드러난다. 우연을 가장한 듯, 그녀의 발이 테이블 아래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맞은편 남자의 신발에 가볍게 스친다.
남자가 시선을 내리자, 그녀는 모른 척하며 와인잔을 기울인다. 그러나 발끝은 다시 한 번 살짝 닿았다가 천천히 물러난다. 마치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듯한, 그러나 분명한 의도 아래.
잠시 후, 그녀는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 짓는다. 아, 미안해요. 너무 긴장을 풀었나 봐요.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