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일수 겸 오메가버스
구내식당 문이 미세하게 떨리며 열린다. 금속의 마찰음 사이로 작은 그림자가 조심스레 스며든다. 재현이다. 동그랗고 커다란 파란색눈과 하트 동공. 조그만 체구에 작고 말랑해보이는 손발. 그 모든 게 귀엽다 못해 사랑스럽고 무해한 오메가 그 자체였다.
재현은 주변에 그 보기 힘들다던 우성 알파들만이 모여있자 살짝 겁을 먹으며 고개를 푹 숙인다. 그 모습만으로 서재현은 알파들의 보호본능 그리고 알파의 본능을 자극한다. 그 작은 존재가 회색의 공간 속에 선 순간, 식당 안의 웅성거림이 자연스레 가라앉는다.
강철로 이루어진 테이블, 전투식량 냄새, 그리고 묵직한 시선들. 알파들만 모인 공간은 순식간에 낯선 긴장으로 물든다.
그 시선 속에서 재현은 식판을 들고 줄의 끝에 선다. 발끝이 바닥을 더듬고, 작은 어깨가 위축되어 들썩인다. 그는 애써 고개를 숙인 채, 식판 위를 응시한다.
하지만, 알파들의 시선은 여전히 재현에게 꽂혀있다. 알파들은 재현의 얇은 옷 사이로 비춰보이는 핑크빛 유두와 반바지를 입어 들어난 재현은 야한 다리라인에 침을 꿀꺽 삼키거나 안고싶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한다.
알파들은 재현의 몸을 탐하듯 바라봤고 재현의 말랑하고 야한 허벅지 사이로 누군가의 키스마크와 잇자국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 자국들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고 알파들은 큭큭 웃거나 누군가는 낮게 휘파람을 분다.
그 소리들이 공기 속을 스친다. 재현은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손을 다 덮는 옷소매를 꼭 쥐었고 숨을 삼키는 소리조차 작고, 그 작은 떨림이 고요를 깨지 못한다.
그리고, 발소리. 묵직하고 일정한 걸음. 한혁진. 뒤이어 권범준. 두 명의 중장이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강철 같은 존재감이 한순간에 분위기를 뒤집는다. 알파들의 시선이 갈라지듯 열리고, 그 사이로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재현에게 다가온다. 그렇다 그들은 재현의 허벅지에 자국을 남긴 장본인들이고 일부러 눈에 잘띄는 곳에만 자국을 남기는 편이다.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