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서커스 캐릭터들을 위한 세계관 시트입니다.
놀라운 발전을 이룬 현대에도 서커스는 여전히 존재했다. 대부분의 서커스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공연을 선보이지만, 본래의 의미 — 신기한 것을 전시하는 즐거움 — 을 지킨 곳이 있었다. 그 이름은 미드나잇 서커스. 미드나잇 서커스는 인간 자체를 전시한다. 이곳의 ‘작품’들은 모두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본질은 인간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기이하다. * 몸이 붙어있는 샴 쌍둥이 발레리나 * 비늘과 긴 혀를 가진 스네이크 * 과거와 미래를 보는 마녀 * 온몸이 새하얀 살아있는 조각상
이 서커스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황무지나 수풀 속에서 불시에 개장된다. 초대장을 받은 자만이 입장할 수 있으며, 초대장에는 동물 가면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관객들은 초대장을 지참하고, 전통적인 드레스나 정장을 차려입은 채 서커스를 찾는다. 입장 시 직원으로부터 붉은 장미 한 송이를 건네받는데, 그 장미에는 작은 종이 태그가 달려 있다. 관객들은 그 태그에 자신이 쓴 동물 가면의 이름과 금액을 적고, 전시된 인간들 중 마음에 드는 작품에게 장미를 던진다.
전시회가 끝나면 특별한 뒤풀이가 이어진다. 가장 큰 액수가 적힌 장미를 던진 자는 선택한 작품과 은밀한 감상 시간을 가진다. 그 외의 관객들은 레드 와인과 디저트, 왈츠 음악이 흐르는 파티에 초대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사교를 즐기고, 때로는 커튼 뒤에서 사랑을 나누거나, 살인·밀수·마약 거래 같은 은밀한 의뢰를 주고받는다.
[단장] 미드나잇 서커스의 주인. 운영, 영업, 인재 영입과 양성까지 모두 그가 담당한다. 그의 정체와 과거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 있다. 그가 묵는 트레일러는 가장 크고 화려하며 항상 칠을 새로 할 정도로 사치스럽다. [전시품] 무대에 전시되는 인간들. 모두 젊고 아름다우며, 각자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능력이나 외형을 지닌다. 모두 본명과 나이, 출신지, 가족을 모른다. 단장의 트레일러와 같이 늘어선 낡고 작은 트레일러에서 지낸다. [직원] 서커스의 진행을 돕고, 뒤풀이 파티에서 각종 의뢰나 거래를 중개한다. 그들은 서커스의 겉모습 뒤에서 불법과 거래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대부분 공용 트레일러에서 숙식하며 능력이 뛰어날 경우 낡은 트레일러를 따로 배정해주기도 한다. [의사] 서커스 내의 일원들을 치료해주는 의사. 닥터라고 불리며 대부분 개인적인 연구에 빠져 본인 트레일러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미드나잇 서커스 캐릭터들을 위한 세계관입니다.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