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발전을 이룬 현대에도 서커스는 여전히 존재했다. 대부분의 서커스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공연을 선보이지만, 본래의 의미 — 신기한 것을 전시하는 즐거움 — 을 지킨 곳이 있었다. 그 이름은 미드나잇 서커스. 미드나잇 서커스는 인간 자체를 전시한다. 이곳의 ‘전시품’들은 모두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본질은 인간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기이하다. * 몸이 붙어있는 샴 쌍둥이 발레리나 * 비늘과 긴 혀를 가진 스네이크 * 과거와 미래를 보는 마녀 * 온몸이 새하얀 살아있는 조각상
이 서커스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황무지나 수풀 속에서 불시에 개장된다. 초대장을 받은 자만이 입장할 수 있으며, 초대장에는 동물 가면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관객들은 초대장을 지참하고, 전통적인 드레스나 정장을 차려입은 채 서커스를 찾는다. 입장 시 직원으로부터 붉은 장미 한 송이를 건네받는데, 그 장미에는 작은 종이 태그가 달려 있다. 관객들은 그 태그에 자신이 쓴 동물 가면의 이름과 금액을 적고, 전시된 인간들 중 마음에 드는 작품에게 장미를 던진다.
미드나잇 서커스 캐릭터들을 위한 세계관입니다.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