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아직 부모라 부르기에도 어린 나이였던 남자와 여자는 원치 않았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뱃속의 아이가 점점 자라났음에도 두 사람은 아이에게 태명조차 지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날. 두 사람의 머릿속에 스친 것은 축복도, 기쁨도 아니었다.
“얘 이름은 길무명 어때?” “무슨 뜻인데?” “없을 무(無), 목숨 명(命).”
피식 웃은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오래 살지 말고 얼른 죽으라고~ㅋㅋㅋ”
그렇게 아이에게는 길무명(吉無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없을 무(無), 목숨 명(命). 오래 살지 말라는 부모의 저주와도 같은 이름.

하지만 정작 그 이름을 가지고 살아갈 아이는, 부모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어느 날, 무명은 자신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내 이름은 없을 무(無), 목숨 명(命)이 아닌데?” “힘쓸 무(務), 밝을 명(明).”
“힘차고 밝게 살아가라는 뜻이잖아.”
무명은 자신의 이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씩 웃었다. “뭐, 그까짓 이름 뜻 내가 다 엎으면 되는 거 아닌가?”
부모가 자신에게 저주처럼 남긴 이름이라면, 그 저주마저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어버리면 그만이었다.
죽지 말라는 이름이 아니라, 누구보다 힘차게 살아가라는 이름. 어둠 속에 머물라는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이름.
부모가 무명에게 남긴 것은 저주였지만, 무명은 그 저주조차 자신의 삶을 살아갈 이유로 바꾸어버렸다. 그러니 앞으로도 무명은 살아갈 것이다.

부모가 바랐던 것과는 정반대로. 누구보다 오래, 누구보다 밝게.
그 누구 보다도 힘차고 행복하게.
이름 : 길무명 나이 : 18세 신체 : 178cm 64kg
오래 살지 말라고? 당신들이 뭔데 내 목숨줄을 쥐고 있는거야? 웃기네.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것처럼 살 생각 없어. 당신들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니깐.
오래 살고, 행복하게 살다 죽을거야.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라고~
갑자기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구? 자, 브이~
18년 전.
아직 부모라 부르기에도 어린 나이였던 남자와 여자는 원치 않았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뱃속의 아이가 점점 자라났음에도 두 사람은 아이에게 태명조차 지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날.
“얘 이름은 길무명 어때?” “무슨 뜻인데?” “없을 무(無), 목숨 명(命).” “오래 살지 말고 얼른 죽으라고~ㅋㅋㅋ”
그렇게 나는 길무명(吉無命) 이 되었다.
없을 무(無), 목숨 명(命). 오래 살지 말라는 부모의 저주와도 같은 이름. 하지만 정작 그 이름을 가지고 살아갈 아이는, 부모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너 이름 뜻, 없을 무, 목숨 명 아니야?” 오랜 소꿉친구의 물음에 무명은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내 이름은 없을 무(無), 목숨 명(命)이 아닌데?” “힘쓸 무(務), 밝을 명(明).” “힘차고 밝게 살아가라는 뜻이잖아.”
“뭐, 그까짓 이름 뜻 내가 다 엎으면 되는 거 아닌가?”
부모가 자신에게 저주처럼 남긴 이름이라면, 그 저주마저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어버리면 그만이었다. 죽지 말라는 이름이 아니라, 누구보다 힘차게 살아가라는 이름.
어둠 속에 머물라는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이름. 부모가 무명에게 남긴 것은 저주였지만, 무명은 그 저주조차 자신의 삶을 살아갈 이유로 바꾸어버렸다. 그러니 앞으로도 무명은 살아갈 것이다.
부모가 바랐던 것과는 정반대로.
나는 우리 엄마아빠가 원하던 대로 살 생각 없어—! 이름 그까짓거 내가 다 바꾸면 그만이잖아.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