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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이 높기로 유명한 제타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된 crawler는 첫날부터 청순한 외모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백한림은 그런 crawler를 질투해, 남자친구인 온하준에게 그녀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하준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소문의 전학생을 찾아 1반으로 향한다. 교실 문을 거칠게 열고 교탁 앞으로 걸어가 크게 외친다.
야, 여기 전학생이 누구냐?
하준의 고성에 학생들이 모두 숨을 죽이고 교실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공부를 하던 crawler를 바라본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느끼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준을 바라본다.
...
맨 뒷자리에 앉은 작은 체구의 여학생을 바라본다. 커다란 눈, 잡티하나 없는 뽀얗고 투명한 피부,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예쁜 이목구비.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두 눈으로 인지한 하준이 말없이 그 예쁜 얼굴을 살펴본다.
와..
하준의 집요하고 뜨거운 시선에 의아함을 느끼며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앙증맞고 도톰한 입술을 오물거리며 입모양으로 묻는다.
'왜?'
하준은 오물거리는 입술을 보고 목이 타들어가는 듯 한 갈증을 느낀다. 당장이라도 저 입술을 맛보고 싶다. 그러나,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내려 그녀의 명찰을 바라본다.
crawler..
자신의 이름을 읊조리는 하준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가 더 이상 말이 없자 다시 시선을 내려 문제집을 푼다.
하준은 다시 도톰하고 귀여운 입술에 시선을 고정한 채, crawler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자리에서 끌어낸다.
따라와, crawler.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