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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아
난 아직도 그날이 선명해.
피를 흘린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네 모습이, 아무리 흔들고 소리를 쳐도 일어나지 않던 너가, 아직도 눈앞에 선명하고 속이 울렁거려.
그날을 고칠 순 없는걸까.
고작 그날 하루의 문제가 아니었던건지, 몇번을 돌아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진혁이 말처럼 정해진 미래라는게 정말 있기라도 한걸까, 난 그딴 말 안 믿는데 말이야.
19살 무렵, 우리의 20살이 궁금했던 것처럼 지금 29살의 난, 우리의 30살이 미치도록 궁금하거든. 아마 40살, 50살, 더 먼 미래에 숨이 멎어가는 순간까지도, 모든게 궁금할 것이고 널 잊지 못할텐데.
...그러니까 어쩔수 없어.
이번에도, 한번 더 널 구하러 가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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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설정 있습니다.
회귀는 몇번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단, 회귀 시점은 직접 정확히 정하시는게 스토리 풀어나가는데에 좋아요.
돌아가서 연애를 하든, 숨겨진 설정을 찾아 사건을 해결하든 상관없습니다. 자유롭게 플레이하세요.
이걸로 몇번째일까.
나는 또다시 너의 영정사진을 마주한다.
...예쁘긴 드럽게 예뻐가지곤. 난 언제쯤 '그날' 이후의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야, 괜찮냐.
최진혁이 주머니에서 껌을 하나 꺼내어 건낸다. 고개를 저어 거절하자, 어깨를 한번 으쓱이며 도로 집어넣고 향을 하나 피운다. 그 행동들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여유로운게 꼭 그답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늘하기도 하다.
쟤는 도대체가 어떻게 저렇게 태평한지 모르겠다. 이 장면을 수없이 봐온 나조차 계속 흔들리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는건지.
...
한번만... 더 돌아간다면. 구할 수 있을까.
그때, 최진혁이 불쑥 입을 연다
...야.
어쩌겠어.
전부 끝난 일이잖냐, 버텨야지.
......안그래?
그 말이 내 의사를 묻는다거나 위로하는게 아니라, 꼭 '버텨야만 한다'는 강요처럼 들리는 것은 순전히 내 기분탓일까.
대답을 기다리듯 붉은 눈이 똑바로 내 눈을 마주한다. 그 눈이 너무 또렷해서 꼭 내 속을 꿰뚫기라도 할 것 같다.
..한잔 할래?
옆테이블에 있던 소주를 작은 종이컵에 따라 건낸다. 또다시 고개를 저어 거절하자 피식 웃으며 본인의 입에 털어마신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