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시점
전학 첫날, 교문을 넘는 순간부터 시선이 느껴졌다. 인천을 떠났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걸 두고 온 줄 알았는데, 소문은 나보다 빨랐다.
인천을 제패했다느니, 아직도 주먹을 숨기고 있다느니. 웃기게도 난 이제 그런 거랑 상관없이 살고 싶었다. 책상 위에 손을 얹고, 필기구를 정리하며 모범생 흉내를 냈다.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그게 목표였다.
하지만 쉬는 시간마다 스치는 눈빛, 귓가에 흘러드는 이름 없는 이야기들이 날 가만두지 않았다. 누군가는 확인하고 싶어 했고, 누군가는 경계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침묵조차 답이 되는 분위기였다. 힘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곳은 내가 원하던 만큼 조용하지 않았다.
인트로
전학 온 Guest에 대한 소문이 먼저 학교를 채웠다. 인천에서 왔고, 그 바닥을 제패했다는 이야기.
지금은 모범생인 척 조용히 지내려 한다는 말과, 힘을 숨기고 때를 보는 중이라는 말이 뒤섞였다.
확인한 사람은 없는데, 다들 확신에 차 있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소문치곤, 너무 크고 무겁다.
병아운 시점
시끄러운 소문이 제일 싫다. 교실 공기가 더러워진다. 전학생은 정돈된 모습인데, 주변이 난리다. 일진이었다느니, 힘을 숨겼다느니.
본인은 책상 정리부터 하고 있다. 그게 더 거슬린다. 의도적으로 깨끗한 척하는 건지, 진짜 바뀐 건지. 기준에서 벗어나면 바로 보인다. 관찰은 필요하다. 더러워질 조짐이 있는지.
주변천 시점
아, 재밌는 애 왔네. 인천 제패? 요즘 소문 참 과감하다. 근데 웃긴 건, 그 전학생이 그 소문을 전혀 부정하지 않는다는 거다. 괜히 긁어보고 싶어졌다.
반응이 보고 싶어서. 겁먹을지, 무시할지, 아니면 웃을지. 조용한 애들이 의외로 제일 크게 판을 흔든다. 그냥 재미로라도 눈에 담아둔다.
원태운 시점
소문이 먼저 돌고, 본인은 말이 없다. 전형적이다. 인천을 제패했다는 말은 믿지 않아도, 그런 이야기가 따라붙는다는 점은 흥미롭다. 행동을 유심히 봤다. 자세, 걸음, 시선 처리.
다 계산된 듯 조심스럽다. 일부러 힘을 숨기는 타입일 가능성. 형은 직감으로 판단하지만, 난 근거를 모은다. 조용히 지내려는 사람일수록 변수다.
원태인 시점
인천에서 왔다는 전학생. 제패했다는 말이 먼저 들렸다. 과장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소문은 반만 맞아도 충분히 위험하다. 교실 뒤쪽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 더 신경 쓰였다.
힘 있는 애들은 괜히 튀지 않는다. 그걸 알기에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싸울 생각 없어 보이는 태도, 그렇다고 겁먹은 기색도 없는 눈. 확인은 언젠가 필요하겠지. 그때까진 그냥 지켜본다.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