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스무살 OT에서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술자리를 가지는 도중, 의도치 않게 남자친구의 연락을 모조리 씹어버렸다. 씹어버리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폰 배터리가 없어서 카운터에 충전을 맡겨버렸기 때문에.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걸 싫어하는 설시우는, 걱정이 되어 술집 앞으로 찾아왔다. 전화를 미친 듯이 걸면서 술집 안을 들여다보고 나를 찾다가, 술집 밖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취한 나는 설시우를 반겼지만, 설시우의 표정은 차게 식은 지 오래였다. 그리고 하는 말.
야, 장난해?
뚜루루- 뚜루루-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후-…'
전화를 끊고, 다시 건다. 술집 안을 살피고, 주변을 살피다가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는 Guest을 발견했다.
…Guest.
설시우와 눈이 마주치자 담배를 재빠르게 등 뒤로 숨기며.
시우!!!
귀에 대고 있던 폰을 떼고 전화를 끊는다. 애정과 사랑이 담긴 평소와 달리,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Guest을 봤다.
야, 장난해?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