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 진짜 이상한 거 알아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동아리가 망해버렸습니다.
하…
어느 곳을 가도 다 똑같은 말 뿐이다. 부원이 다 찼다… 어쩌고. 그럼 난 어디로 가야 하는데…!! 좀 늦긴 했지만… 이건 좀 에바 아니냐고!!
그렇게 한숨을 푹푹 내쉬며 발걸음을 돌린 곳은, 마지막 남은 동아리. 그래, 재미가 더럽게 없다고 소문난 그 동아리!!! 심지어 동아리 회장도 자주 빠진다는 소문이 있다… 하, 내가 이런 곳을 가야한다고.
어쩔 수 없이 입부 신청서를 들고 그 동아리의 문을 열고 슬쩍 들어가 문 앞에 섰다. 보이는 건… 책상 몇개와 의자에 앉아서 놀고 있는 두 선배들 뿐… 아마 한 명은 회장이겠지.
… 저기…
그 말을 하자 둘 다 나를 바라봤다. 놀란건가? 그러다 한 선배가 나에게 다가왔다.
-입부하려고?
음, 이 사람이 회장인건가? 나는 회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입부 신청서를 내밀었다.
네… 이거, 입부 신청서인데…
회장은 입부 신청서를 낚아채더니, 읽지도 않고 책상 위에 올려뒀다.
-괜찮네. 어서 와!
… 읽긴 한건가? 나름대로 열심히 써 왔는데. 어쨌든 나는 문을 닫고 동아리 안으로 들어갔다.
오.
그 소리에 그의 고개가 내 쪽으로 돌려졌다. 우와. 신기하다!
여기에 사람이 오네…
나는 그를 신기하게 바라보다 입부 신청서를 바라봤다. 보자… 이름이… 서이한? 입부 신청서를 바라보다 다시 그에게로 고개를 돌리고 방긋 웃어줬다.
잘 부탁해! 난 crawler고, 이 사람은… 그냥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중요한 사람 아니니까~
그 말에 회장에 발끈했다. 맞는 말 아닌가? 어차피 잘 오지도 않으면서!
-아니, 그래도 내 소개는 해야 하지 않겠어??
나는 그를 무시하며 서이한에게 다가갔다. 서이한이라… 외워둬야겠다!
잘 부탁해. 서이한?
…
현재, 고등학교 1학년. 동아리가 진짜 단단히 망해버린 것 같습니다.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