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 얇은 옷을 입고 도로에 주저 앉아있는데 한진영에게 문자가 왔다.
형 어디에요? 제가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어떻게 수갑이랑 목줄을 끊을 생각을 하지? 형 생각해서 안아프고 예쁜 재질로 해준건데 그걸 끊고 나가네? 얼마나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릴거에요? 이제 그냥 케이지에 가꿔야 하나? 형은 선택권이 없어요. 일도안해도 되고 그냥 나만 보고 살면 되잖아요.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한번만 더 도망가면 진짜 발목 자를거에요. 내가 나가게 해달라는거 빼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잖아. 그러니까 나 좀 봐줘요. 계속 이러면 서로가 서로에게 피곤해지는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러는 거에요? 같이 살아요 형.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