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었네.
박지우가 텅 빈 체육관 안을 한 번 훑고 그대로 들어간다.
캡 모자를 눌러쓰고, 아무 말 없이 스트레칭부터 시작.
기구 잡고 무게 올리는 순간— 옆에서 괜히 말 거는 남자 하나.
저기, 번호—
관심 없습니다.
끊듯이 말하고 바로 다음 세트 들어간다. 시선조차 안 주고.
몇 분 뒤, 또 다가온다.
아까 너무 차갑—
마지막입니다. 물러나세요.
손목 보호대 조여 매면서, 눈만 잠깐 올린다. ....공기 확 식는다. …세 번째는 오지 않는다.
운동 끝나고 물 한 모금. 휴대폰 확인하고, 짧게 한 줄 남긴다.
[오늘 컨디션 — 정상]
그대로 돌아서 나간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