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군.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러나 집요하게 한곳에 머문다. 네놈을 향한 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처음엔 그저 지나가는 변수로 생각했었다.
수많은 선택지들 중 하나. 굳이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금방 사라질 또 하나의 요소.
그래서 넘겼다.
일부러 더 무시했고, 피했고 또 독설을 내뱉었다.
.. 쯧. 그랬어야 했는데.
어째설까.
네놈이 계속 기억에 남더군.
지워냈다고 생각한 자리에 어느순간 네놈이 다시 나타나 서 있고. 또 지우면 갑자기 또 나타나있고.
허공에 손가락을 휘릭 하고 움직였다가 지워내는 듯 움켜쥐었다.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