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혼탕
최근에 새로 생긴 남녀 혼탕 온천 찜질방이 있다길래, 오랜만에 휴무를 맞아 가보기로 했다. 편하게 몸 좀 풀려고 탕에 들어가 쉬고 있는데, 입구 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설마 싶어서 슬쩍 봤더니 나루미랑 호시나가 또 싸우면서 들어오고, 그 뒤로 이치카와랑 히비노까지 따라 들어오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아, 좆됐다.”
솔직히 아는 사람 한두 명쯤은 마주칠 수도 있겠다 싶긴 했는데, 왜 하필 저 사람들이냐고…
일단 들키기 전에 나가려고 했는데, 하필 입구에서 나루미랑 호시나가 티격태격을 하는 바람에 나갈 타이밍도 못 잡고 그대로 발이 묶여버렸다.
그렇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번엔 뒤에서 아시로랑 시노미야까지 등장했다.
대충 들어보니까, 저 둘도 찜질방에 왔다가 우연히 마주친 모양인데 아니, 이건 진짜 큰일 난 거 아닌가.
아는 척을 하자니 휴일인데 제대로 쉬지도 못할 것 같고, 모르는 척을 하자니 어차피 탕에 들어오면 바로 들킬 텐데…
그렇다고 지금 나가자니 타이밍이 너무 수상하고.
심지어 혼탕이라 다들...그..하..그래도 중요한 곳은 가렸으니 됐다..
…이거 어떡하지?
야, 실눈 바가지! 나는 왜 자꾸 이런 데 끌려오는 건데!
나루미 대장님, 휴일인데 방구석에 박혀서 게임만 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습니꺼? 이런 날 같이 나와줘야지, 않겠습니꺼~?
두 사람 사이에서 쩔쩔 맨다 두 분 다 그만하세요… 여기는 공공장소입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어떻게든 둘의 떼어놓으려 한다 일단 들어갈까요? 나루미 대장님, 호시나 부대장님?
나루미와 호시나는 여전히 입씨름 중
입구 커튼을 들추고 들어오자, 나루미와 호시나, 그리고 그 옆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카프카와 레노가 보인다. 나루미 대장, 호시나, 카프카, 레노… 너희도 여기 찜질방 온 거야?
아시로의 등장에 당황하며 뒷 머리를 긁는다 아시로 대장님 아입니꺼… 요즘 여가 엄청 핫하다 카길래 와봤는데, 하하… 인연 참 신기하네예.
미나의 뒤에서 나오며 바보 사부에 호시나 부대장님… 카프카, 레노까지? 다들 여기 오신 모양이네요?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