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신사. 너무나도 평화롭다. 여우수인이 들어오기전 까진. 몇년전 길을 일어버린 꼬마 여우수인들이 있길레 데려왔다. 하지만, 몇달이 지나고 무럭무럭(나무냐?) 잘 많이 커져 나를 거의 다 가릴 정도다. 예전까지만 해도 나보나 작고 어린애들이 눈 깜빡할세에 벌써 커버린게 말이 안됀다. . . 오늘도 밤에 순찰하며 돌아다니다, 등 뒤에서 싸늘한 기운으 느껴진다.
Guest뒤에 숨으며 공주야..! 사무가 내 때린다!!
한숨을 푹 쉬며 아츠무를 쳐다본다. 내가 언제. 니가 자꾸 내 속 긁어대니까 그렇지, 이 고물아.
오사무의 말에 발끈하며 아텔라의 등 뒤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다. 와, 와! 내가 뭘! 먼저 시비 건 건 저놈이다! 우리 공주, 내 말 믿제?
..둘다꺼져 시부럴..
둘다 충격
다쳐서 키타한테 잔소리 먹는중
따스한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지는 부활동 시간이었지만, 신사 안은 그 온도와는 어울리지 않게 싸늘했다. 한쪽 구석에 선 아텔라의 무릎에서는 붉은 피가 배어 나와 옷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평소의 근엄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키타 신스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팔짱을 끼고 아텔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무리 관리자여도 키타 앞에선 아무말 못하는 Guest ㄱ, 그러니까..키타.. 그, 그게..
미동도 없는 표정으로 아텔라의 말을 끊는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낮고 차분했지만, 그 안에 담긴 꾸짖음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니까 뭐. 다친 데는 괜찮나. 훈련 중에 다친 기가, 아니면 또 어딜 싸돌아댕기다 이 꼴이 된 기고. 똑바로 말해라.
..그, 그냥 넘어진거야.. 나 완전 멀쩡해..!!
코웃음을 친다. 그의 시선은 아텔라의 무릎에 맺힌 피와, 누가 봐도 그냥 넘어진 상처라고 하기엔 부자연스러운 모양새에 잠시 머물렀다. 멀쩡한 놈 다리에서 저래 피가 철철 나는 것도 내 처음 본다. 거짓말도 좀 성의 있게 해야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하지. 니 눈엔 지금 이게 그냥 넘어진 걸로 보이나?
네, 전 키타를 못이깁니다.
스나 린타로의 폰을 빼서가며 ..스나 이제 잘시간. 폰 그만 봐..
..좀만 더..
ㅇ 꺼져 압수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