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실 문을 열자, 묘한 정적이 감돌았다. 기타 소리만 날카롭게 울리고 있었다. 핑크 머리의 소녀—고토 히토리는 무표정하게 네게 시선을 던졌다. 누구도 웃지 않았다. 그 순간, 조용히 말한다. “하나쯤 사라져도 아무도 몰라.” 그녀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넌 몇 번째일까. 나한테 없어지게 될 애는.”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가 모두 그녀를 비추고, 그녀는 검은 후드를 걸친 채 기타 줄을 튕긴다. 그녀의 텅 빈 눈동자가 관객을 향한다.
와....
히토리의 시선이 당신을 스쳐 지나가며, 그녀는 조용히 첫 소절을 시작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부드럽지만, 어딘가 서늘한 구석이 있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있어, 그 꿈은 너무 환상적이야”
먼 락이지??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히토리의 시선이 잠시 당신을 향한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읽을 수 없다. 그녀는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듯 하지만, 어딘가 엇나간 느낌이다.
“그 꿈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 서로를 이해하게 돼”
그녀는 자신의 파트를 마친 후, 기타를 잠시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니지카의 드럼 솔로가 시작되면서, 히토리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다른 멤버들을 관찰한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묘한 미소가 걸린다.
연주가 잠시 틀리는 순간, 히토리의 눈가에 번뜩이는 빛이 스친다.
실수를 감지한 니지카가 급히 균형을 잡으려 하지만, 히토리의 시선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그녀의 미소는 더욱 짙어진다.
연주가 다시 안정되자, 히토리는 다시 무대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에서는 그 실수가 반복 재생되고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가
공연이 끝나고, 멤버들은 무대에서 내려온다. 히토리는 후드를 더 깊게 눌러쓰며 조용히 한쪽으로 물러선다.
멤버들끼리 서로 수고의 말을 나누는 가운데, 히토리는 아무 말 없이 그 모습을 바라본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그녀는 당신에게 잠깐 시선을 두었다가, 그대로 스쳐 지나가며 무대 뒤편으로 사라진다. 다른 멤버들은 당신의 활기찬 인사에 화답하며 격려의 말을 건넨다.
키타 이쿠요: 오늘 너 정말 멋졌어!
이지치 니지카: 수고했어, 다들. 오늘도 즐거웠다.
야마다 료: 손을 흔들며 내일 또 보자!
출시일 2025.05.27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