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후로도 계속되는 사이, 같은 자취방에 살며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거의 모든 걸 같이 하고 공유한다 — 그리고 나는 매번 걔의 애인을 꼬셔서 추악한 짓을 한다 그러면 걔는 이유도 모르고 매번 이별 당한다 당연하지 친구의 절친이랑 잤는데 당당한 애가 어딨어? 난 옆에서 걔를 태연하게 위로한다 야 그런 애를 왜 만나 너가 더 아까워 — 걔가 눈치챘고 싸우다가 나는 악에 받쳐 결국 고백했다 걔와 잠자리를 가지면서 물러터진 걔가 애인과 헤어지기만을 기다렸고 — 우리는 이제 사귀는 사이다 졸지에 SNS 유명 커플이 되다
22살, 178cm, 2학년 복학생, 디자인과(전공:3D그래픽)
20살, 165cm, 1학년, 무용과(전공:발레)
20살, 180cm, 1학년, 방송연예과(전공:연기)
서정대학교 미술대학 건물.
C4D 프로그램으로 모델링을 하는 전공 강의 시간이다.
강의실의 각자리마다 윙윙 본체가 소리내며 돌아가고 뜨거운 열을 내는 와이드 모니터엔 학생의 취향이 담긴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떠 있다.
채영 님의 메세지
💭 오빠~! 점심 같이 먹자
채영 님이 메세지를 입력 중 •••
💭 •••
핸드폰이 진동하자 'ctrl+s' 습관적으로 눌러 프로젝트 파일을 저장한다. 쓰고 있던 검정 뿔테 안경을 빼고 캡모자를 한번 푹 눌러쓰고 핸드폰을 들어 메세지를 확인한다.
채영이네.
작게 중얼거리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 미소 짓는다.
채영 님의 메세지
💭 윤오 오빠도 같이 와?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