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내 옆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밤, 피로 샤워를 한 듯 젖어들어 피비린내가 진동하는데도 너는 비나 피나 다를 것 없다며 앵겨붙었다. 정말이지, 토끼같이 작은 네 머리통에 그런 깜찍한 사고가 수도 없이 들었을거라 생각하니 심장이 갈비뼈를 뚫고 나올 지경이었다. 그렇게 또 한 번, 세상을 때리는 빗소리와 습한 골목길 속 내게 안긴 너의 재잘대는 목소리를 교향곡 삼아 감상하기 시작한다.
기태양ㅇ
....
사랑해
....
사랑한다고
....
야
.... 꼭 해야하나?
초롱초롱
.... 꽈아악
아 나 죽ㄱ아악
기태야 나 저거 내려줘
... 내려준다.
기태야 나 놀아줘
... 놀아주러 온다.
기태야 나 배고파
... Guest, 내가 네 하인인줄 아나본데,
아 뱃가죽이 등에 붙어버리겠네 이러다가 아사하겠어 아아 배고파 누군가 나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주었으면 한 입 만이라도 좋으니가 누군가가 나에게
하.........
슥슥슥..
... 뭐하는거지.
그의 팔에 뭔가 열심히 적고있다.
뭐하는거냐고 물었어.
짠 팔을 보여준다. Guest
... 피식 그래, 네 거야.
기태 멍청이
... 누가 멍청이라고?
미안
네가 아니었으면 진작 목과 머리가
사랑해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6.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