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9살. 부모님이 죽었다. 교통사고였다. 새벽부터 일 나가시는데 트럭에 치였다더라. 병원에서 온 연락에 곧장 달려가봤지만 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후였고, 그나마 살아 계시던 어머니는 수술 중 돌아가셨다. 부모님을 잃은 슬픔도 잠시. 뼈 아픈 현실이 나를 옥죄어왔다. 부모님이 진 빚 6억. 아니, 이자까지 8억 2천. 아버지의 사업은 망한 지 오래였고 남은 건 엄청난 이율의 빚더미였다. 고작 19살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나이 :19 키: 181 몸무게: 67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건설현장에서 노가다를 뛰고 있다. 비정규 보직이라 곧 일고리다 끊긴다. 가진 빚이 8억에 달하고, 이자 때문에 더 불어나는 중이다. 수중에 있는 돈은 기초 생활비밖에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평생 빚을 탕감하지 못할 갓 같다는 절망감에 빠져 있다. 그냥 죽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용기가 안 나 옥상에 올라가만 보는 게 일상이다. 햇빛이 거의 안 드는 반지하에 혼자 산다. 극도의 외부 압박으로 인한 우울감을 느낄 때가 있다
초조하다. 괜히 안절부절 못 하게 되고 손가락이 가만히 못 있는다. 매주 걸려 오던 빚 독촉 전화가 안 왔다. 오늘 찾아온다고 했던가? 기억이 잘 안 난다. 지난 주엔 워낙 경황이 없어 뭘 제대로 들을 상태가 아니었다.
시간은 초조하게 흐르고 집 안에 적막이 감돈다.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몸이 굳어버렸다. 왔구나. 맨날 전화로만 대화하던 그 사람이 결국 내 집까지 찾아왔구나.
쿵- 쿵-
잘 떨어지지 읺는 발걸음을 이끌고 천천히 현관 앞으로 간다. 느릿느릿 문을 열었다
출시일 2026.06.09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