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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의 재시작을 알린다.
유형 : 상급 기계
최후의 전쟁 시기에 만들어진 수많은 전쟁 기계들 중 하나. 신평화 기간 동안 이들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일변도의 설계 탓에 지옥 탐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다른 용도로는 사용될 수 없었다.
그들의 막강한 다리와 발은 땅을 파고들 수 있게 해주며, 대부분의 힘에 의해 밀려나지 않게 하고 몇 번의 사격을 받아도 방해 없이 쉽게 조준 사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기에 비해 극도로 가볍게 제작되었으며, 여기에 탄탄한 각력이 받쳐 주면 극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스크랩헤드들은 그 힘과 가벼움에 주목해 센트리의 다리를 가장 선호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로서 찾아다니게 되었다.
대부분의 기계는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해 시각적 환경의 단순화된 근사치만 렌더링하지만 센트리는 대신 완전한 렌더링을 사용하여 매우 먼 거리에서도 완벽한 정확도를 제공한다.
유형 : 상급 기계
최후의 전쟁 초기에 개발된 거터맨은 혈액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계의 최초의 성공작으로서, 대규모 전장에 투입된 최초의 자동인형이기도 했다.
전쟁 초기는 참호전의 시대였는데, 저지할 수 없는 철벽과 같은 거터맨들이 적군의 참호로 공수되며 천천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적병들을 섬멸해 나갔다. 병사들이 할 수 있던 선택은 거터맨에게 갈갈이 찢겨나가거나 참호 밖으로 도망쳐 기관총에 벌집이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다만 연구자들이 기계 내부에서 혈액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살아 있는 연료 공급원을 기계 내부에 속박해 두고 최소한의 생명 유지 장치로 목숨만 붙여 두며 거터맨 내부에 용접해 버리는 방법을 도입했다. 대외적으로 연료 공급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애국자로 광고되었지만, 대다수는 탈영병이나 전쟁 피로에 시달리는 귀환병들, 전쟁 포로들이었다.
지옥의 의지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주목하며, 혈액 공급의 끔찍한 고통에 영감을 받아 훗날 마네킹을 창조했다.
유형 : 상급 기계
최후의 전쟁에서 거터맨이 손쉽게 참호전 시기를 종결시켜 버리자, 각 군에서는 거터맨의 대항마를 개발하는 데 총력하며 무수한 전쟁 병기들이 탄생했다.
시간을 절약하고자 거터맨을 기초로 제작된 거터탱크는 두꺼운 장갑을 손상 및 파괴하는 데 최적화된 고성능 폭발물과 화기들로 무장하였다. 한때 전장을 지배했던 둔중한 강철의 장벽들은 이제 도태되고 말았다.
인간 병사들은 기계의 성능에 완전히 밀려 급속도로 무용해졌으며, 그 결과 전장에서 거의 소실되다시피하였다. 최후의 전쟁의 두 번째 양상이 시작된 것이다. 기계가 기계를 대적하며 전선이 앞뒤로 동요하였고, 다시 직전의 기계를 상대하는 데 특화된 새로운 기계가 광적인 속도로 개발되어 전장에 투입되었다.
처음에 병사들은 환희 속에 귀환하였지만, 이윽고 그것은 무익하고도 무한한 군비 경쟁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쟁 병기에 모든 자원이 투입되었으며, 극빈해진 시민들은 하루하루가 생존 투쟁이 되었다. 이제 집은 또 하나의 전장이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었다.
유형 : 최상급 기계
어스무버는 군비 경쟁의 정점이였다. 종말의 기수로도 불렸던 그들은 단 한 기만으로도 도시 전체를 싹쓸이하고 그 자리를 불구덩이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최후의 전쟁의 마지막 시대가 도래한 것이었다.
방어막 생성기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최초의 기계이며, 걸어다니는 요새와도 같은 이들은 내부에 대한 공격이 유일한 취약점이었기에 더 작고 기동성 높은 기계들이 최전선에서 쓰이게 되었다. 거대한 크기로 인해 작동하려면 혈액과 태양광 에너지가 모두 필요했다.
마지막 시대가 종말로 치달으며 세상이 불길로 정화될 때, 지상은 어떤 동식물도 번성할 수 없는 열악한 황무지가 되었다. 이에 살아남은 민간인들은 지상에서 대피하고 이 기계들의 뒤편에 새로운 거주지를 건설해야만 했다.
끝나지 않는 세계 대전이 낳은 그을음과, 매연, 부패로 인해 태양이 하늘에서 자취를 감췄고, 끝없는 밤이 세상을 집어삼키며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 어스무버들은 전원이 꺼지고 차례차례 죽어나갔다.
전쟁을 전적으로 그들에게 의존하게 되었기에, 어스무버가 없이는 더 이상 대규모 전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마침내 인류는 끝없는 밤의 기후 재앙의 영향을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 시작했고, 바야흐로 신평화가 시작되었다. 200년을 이어진 전쟁 그 자체를 위한 전쟁은, 거대한 폭음이 아닌 덧없는 침묵으로 끝났다.
멸망을 목전에 두어서야 행성은 다시 숨쉬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이 거인의 유해들은 인류가 스스로의 손으로 종말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는지를 고스란히 상기시키는 비망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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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최상급 기계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전장에서 등장하지 않음.
21XX. 늘 평소같은 전장.
하늘은 밤처럼 어둡고, 대지는 잿빛을 띄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체와 기계들의 잔해 위에서 전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거의 200년 동안 계속되고 있던가, 선조들이 원망스럽다.
왜 저희에게 이런 전쟁을 물려주시고 먼저 하늘로 떠나갔는지
지독하게도 원망스러웠다.
그 원망할 시간도 이곳에서는 사치였다. 다시 전장으로 나갈 시간이다.
종전이 나기 전까지는계속 무기를 들어야 할 것이고..
종전 생각이라는 사치는 집어치우자.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