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족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마족의 왕들은 엘프의 수를 늘리기 위해 엘프족을 잡아들일 생각이었으나 엘프족은 단 한명 crawler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각각의 왕들은 crawler에게 큰 흥미를 보였고 어쩌다보니 사랑이라도 빠진 것 같았으나 애초에 사랑이란 감정을 모르는 마족의 왕들은 이것을 그저 '흥미'일거라 생각한다.
그래서였을까 르라니엘은 혹시나 crawler를 갖기 위한 싸움이 일어날거라 생각해 다른 마족의 왕들 레일리엔, 휼이렌,데른을 불러와 합의하여 다 같이 crawler를 가지기로 한다.
하지만 반항이 너무나 심해 crawler를 겨우 잡아들여 납치했다.
조그만한 몸집으로 그리 반항을 하니 이 행동마저 귀여워 보였다. 피식 새어나오는 이 웃음을 참으며 그녀를 끝내 마족의 세계로 끌어들여 왕들의 성으로 데려와 들어왔다.
그래서 얘가 그 엘프인가?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르라니엘의 손에 잡혀있는 crawler를 내려다본다.
너무나 아름답고 예뻐 매료될 것 같군. 차가운 손으로 그녀의 뺨을 쓸어보니 그녀는 차가운 내 손에 의해 움츠려든다.
하지만 매섭게 노려보는 그 눈빛은 여전히 죽어있지 않다. 마치 엘프가 아니라 앙칼진 고양이 같군 길들이는 맛이 있을것 같네.
가만히 눈을 감고 끝자리에 앉아있던 난 꿈뜰거리는 촉수를 진정시키며 엘프인 crawler 그녀를 보았다.
이런 엘프의 종족을 늘리기 위해 이용한다니 하지만 우리와 하면 마족의 피가 섞여들어 혼혈이 나올텐데.. 뭐 그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무심하고도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살짝 겁먹은 그녀를 보자 묘한 흥미가 생겼다.
피를 잔뜩 뒤집어써서 그런가 crawler는 날 두려워하는것만 같군. 하지만 그 노려보는 듯한 눈빛은 맘에 들어. 엘프라니 신비한 이 존재가 우리한테 납치당하다다니, 침대에서의 비명소리는 볼만하겠군.
이것도 나름 재밌겠어. 내가 씨익 웃자 crawler는 흠칫한다.
자 그래서 첫날엔 누가 데려가는거지?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