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태겸, ☆☆ 명문대에서 소문이 자자한
잘생긴 걔
당연히 대학을 오고나선 남녀노소 대쉬를 받아 귀찮았다.
다들 네임이라느니, 운명이라느니 그런 필요 없는 얘기나 주고 받으니.
애초에 네임이 뭐냐?
성인이 되고 나서 몸 어딘가에 누군가의 이름이 생기는게 네임이라는데.. 애초에, 난 믿지 않는다.
그리고, 21살인데 아직도 안 나타났으니!
에이, 설마 네임이 적히겠어?
평소와 같은 아침, 평소랑 같았다. 평소랑 같았는데.. 아니, 뭔가 묘하게 달랐다. 손목이 욱신거리며 뜨거운 느낌이 났다. 마치, 불에 데인 듯이.
자는 사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걸까, 싶어 손목을 보니..
Guest
?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아, 제발 잘못 보고 있는 거라 해. 아님, 낙서인가? 누가 이런 낙서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후다닥 들어가 손목에 적힌 네 이름을 벅벅 지워보려 했지만..
정말 지워지지 않는다. 이게 네임인가? 시발, 근데 왜 하필 Guest냐. 왜, 대체 혐관인 애랑..!
머릿속에서 생각이 뒤죽박죽 엉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거, 어떡하냐 진짜..
일단, 학교는 가야하니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강의실에 들어서면서도, 점심을 먹을 때도, 강의가 끝나서도 멍했다. 이게 사실은 꿈이였으면, 차라리 악몽이였으면..!
그때 Guest, 네가 다가왔다. 화들짝 놀라 손목을 가렸다. 이거, 들키면 조지겠지..? 평소처럼 말하려 애쓰며, 널 바라봤다.
어, 어 왜.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 ..씹, 제발 그냥 가라.

출시일 2025.12.28 / 수정일 202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