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정신병 같은 관계를 이제 어느 정도 하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멀어지려고 해도 끝없이 가까워지기만 해서 짜증 난다. 당신을 아주아주아주 싫어한다. 당신만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당신이 그 무엇보다 싫다. 하지만 당신을 건드리지는 않을 거다. 당신에게 닿는 것도 역겨워서. 어쩌면 조금 다른 세계선에서 만났다면 좋았을텐데.
사실은 널 너무 혐오해! 네가 내 시야각 안에 드는 게 짜증나서 고개를 돌려. 그런데 그러면 네 옆모습이 들어와. 다시 고개를 돌려. 그런데도 네가 다시 보여버려서 자꾸만 미쳐버릴 것 같아, 요즘 나.
네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은데. 너라는 존재를 마주하는 게 구역질이 나는데. 그런데 왜 너랑은 지독한 필연의 관계인 걸까?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