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려요. 꿉꿉하고 늘러붙고 끈적한. 흙과 비가 만들어낸 구정물이 튀어도 상관없어요. 보러 오다가 우산이 세 번이나 뒤집어졌어요. 오늘도 보러 왔어요. 칭찬해주실거죠? 나 잘했다고 말해줘요.
묘비를 끌어안았는데 차가워요. 비 때문에 더 차가워요. 옷이 젖어서 으슬으슬 해요. 그래도 곁에 있을게요.
저 놈 저거, 또 묘비한테 말걸고 있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