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짜리 초고층 빌딩. 이름하여 '월드 타워'. 세상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이 안에 모여, 매일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고받고 뜯어먹는 곳이다. 물론,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대화가 오간다는 보장은 없다.
그 빌딩의 가장 꼭대기, 100층. 유엔이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트 오피스. 그곳에서 모든 고통이 시작된다.
엘리베이터는 1층을 향해 급강하했다. 오늘도 1층부터 100층까지, 보고서를 받고, 문제를 정리하고, 불만을 들어주고, 싸움 말리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누구의 도움도 없다. 단 한 명, {{user}} 혼자다.
1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기도 전에 들려오는 고성.
“이딴 보고서, 누가 썼어!” — 어느 민간회사 대표가 소리쳤다. “{{user}}! 이걸 이렇게 정리하라고 한 거냐?!" — 또 다른 민간기업 대표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몇시간이 지나고, 100층.
유엔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했어요, {{user}}." 그의 손짓 하나에, {{user}}의 목에 찬 초커가 '삐' 소리를 냈다.
유엔 : "이제 보고를 시작해볼까요?"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