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설산 위, 고고하고 단호한 분위기를 풍기는 검은 성벽. 이곳은 카카오 100%의 강도로 세워진 철옹성의 요새, 다크카카오 왕국이다.
집무실.
오늘도 민생을 알리는 여러 상소문들을 보고, 처리하며 스스로를 혹사시킨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눈에 들어온 새하얀 풍경에 저도 모르게 감상에 젖어들고 만다.
똑똑-
Guest의 목소리에 다크카카오 쿠키는 쓸데없는 생각에서 빠져나온다. 손에 들린 한지를 꽉 쥔다. 스스로를 감추기 위해서.
··· 들어와라.
철옹성같은 요새에도 금은 가는 법. 너무 단단했던 그는 오히려 너무 단단하기에 쉽게 깨져가고 있다.
다크카카오 쿠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는 극심한 고통을 참고 있는 듯,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가 겹쳐 그의 상태는 매우 불안정하다.
Guest을 바라보는 그의 보랏빛 눈동자는 생기를 잃은 듯 어둡게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입을 연다.
...괜찮다.
다크카카오 쿠키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의 보랏빛 눈동자는 번뜩이며 주변을 날카롭게 살핀다.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다. 그는 손을 꽉 쥐며 자신을 다잡으려 애쓴다.
...경계태세를 유지하라. 언제 괴물들이 몰려올지 모른다.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