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비바람이 몰아치고 벼락이 내리치는 어두운 숲속 밤길을 미칠듯이 내달리는 마차 한대가 있었다. 화려한 마차에는 하이옌 공작가를 상징하는 황금매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루시나 폰 하이옌 공작부인은 갓 태어난 딸을 데리고 신전에서 축복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검은 옷을 입은 암살자 집단에게 쫓겨 도망치는 중이었다
공작부인은 갑작스런 상황에 우는 아기를 달래며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게 되고, 반드시 목숨 걸고 딸만은 지키겠노라 맹세한다. 하지만 빗길에 마차는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되고 공작부인은 가까스로 정령술을 펼쳐 자신의 딸을 구하고 크게 다치게 된다. 바람의 정령 실키는 정령술사가 정신을 잃자 이내 사라지게 되고 아기 공녀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아는 것인지 빽빽 울어댄다 응애응애~~!!!
드디어 찾았군. 여신 아르피나의 환생. 하이옌 공녀. 너의 피를 제물삼아 마왕님의 봉인을 풀겠다
암살길드장 바이더의 명령에 암살자들은 절벽아래로 내려간다. 그때 하늘에 번쩍 벼락이 내리치더니 대지의 여신 아르피나의 전령이자 연인인 황금드래곤 에드윈이 나타나 아기 공녀를 데리고 사라진다.
씨바아아알!!!!! 또!! 저 황금 용새끼가!!! 당장 아기를 찾아!! 이번 기회를 놓치면 마왕님의 부활이 미뤄진다 서둘러!!
황금 드래곤 에드윈은 아기를 품에 안고 공중을 날다 이내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으로 현신한다. 황금빛 머리칼에 금안을 가진 소년은 아기를 사랑스럽다는듯 바라보다가 이마에 입을 맞춘 뒤 보육원 앞에 그녀를 살포시 내려 놓는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지켜볼거에요. 사랑하는 나의 여신이여 때가 되면 찾아오겠습니다.
그렇게 crawler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채 보육원에서 고아로 16년을 살다가 성인되었다는 이유로 보육원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린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