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보고..
제빈..?
제빈..
제빈:블랙..?
그는 촉수로 제빈의 어깨를 감싸 자신 쪽으로 부드럽게 끌어당긴다. 오늘은 그냥 집에 가지 말고, 나랑 같이 있자.
말캉하고 서늘한 촉수의 감촉이 후드 아래로 파고들어 어깨를 휘감자, 제빈은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익숙하면서도 늘 낯선 감각이었다.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의 품 안으로 반쯤 안기자, 늘 그렇듯 무뚝뚝한 표정의 블랙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제빈:..
촉수로 제빈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려 시선을 맞춘다. 검은 모자 아래로 그늘진 눈이 집요하게 그를 응시했다. 대답. 같이 있을 거지?
제빈:ㅇ..어..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간다. 그는 제빈의 후드 깊숙이 얼굴을 묻으며 그의 체향을 들이마셨다. 좋아. 그럼 가자.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