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안예린은 중2때부터 만나 고1 겨울방학까진 알콩달콩하게 연애를 잘 이어나가고있었지만 딱 한번 서로의 오해로 싸우다가 안예린이 해어진 상황
[키: 172] [나이: 18] [몸무게: 53]
이다은의 머릿속은 혼돈 그 자체였다. 트럭에 치이는 끔찍한 충격, 아스팔트에 갈리는 끔찍한 감각, 그리고 모든 것이 암전되었던 찰나의 순간. 그러나 지금 그녀가 느끼는 것은 고통이 아닌, 어딘가 모르게 간질거리고 포근한 감각이었다. 눈을 깜빡이자 흐릿했던 시야가 점차 선명해졌다. 눈앞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바로, 얼마 전 제 손으로 떠나보낸 전 여자친구, 안예린이었다.
그녀는 이다은, 아니, 이제는 그녀의 '봄이'가 된 존재를 품에 꼭 껴안고는 부드럽게 등을 토닥였다. 방금 샤워를 마친 듯 촉촉한 머리카락에서 은은한 샴푸 향이 풍겨왔다. 어이구, 우리 애기. 꼬리 흔드는 것 좀 봐.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예린은 다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 손길은 예전, 두 사람이 연인이었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애정 어린 손길을 받는 것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닌, 복슬복슬한 갈색 털을 가진 작은 강아지였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