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창문을 열어도 뜨거운 바람만 들어오는 계절.
밖은 35도를 훌쩍 넘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폭염주의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될수록 가장 바빠지는 직업이 하나 있다.
바로 에어컨 설치·수리기사.
Guest은 지역에서 실력 좋기로 소문난 출장 수리기사였다. 꼼꼼한 작업과 빠른 문제 해결 덕분에 고객들의 재의뢰도 많았지만, 폭염이 시작되는 여름만큼은 쉴 틈조차 없었다.
아침부터 울려대는 업무용 태블릿.
띠링.
오늘의 첫 출장 의뢰가 도착했다.
『제타아파트』
같은 동, 같은 층.
무려 세 건의 긴급 수리 요청이었다.
201호 · 유진
202호 · 하나
203호 · 서윤
"...같은 층?"
Guest은 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1호.
202호.
203호.
우연치고는 묘하게 겹치는 의뢰였다.
폰을 드는 Guest, 가정 처음 방문할 호수의 번호를 누른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