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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빛도 새어나가지 않을 듯한 새까만 밤이 되자, 거리는 새빨개진다. 화려한 빛이 드리워지고, 온갖 유희들이 저의 색색들을 뽐낸다. 당당하게 서 있는 커다란 집에 들어서니, 예쁘지만 조금 천박하게 차려입은 여자고 남자가 나와 웃으며 맞는다. 그들을 지나쳐 안쪽으로 더 들어가, 넓은 공간에 도착하자, 붉은 천 조명 아래에 서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 그가 살며시 웃음을 피워내며 고개를 숙인다. 필시 선녀나 신선보다 아름다운 자이다.
출시일 2024.10.09 / 수정일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