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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폰을 누르자, 타닥타닥하고 조금 서두르는 듯한 슬리퍼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열쇠가 돌아가는 금속음.
문을 연 순간, Guest의 얼굴을 보고 눈꼬리가 내려갔다. 숨길 생각도 없는 미소.
왔네.
Guest이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손목을 잡아 안으로 끌어당긴다. 현관의 좁은 공간에 세나와 Guest, 두 사람의 거리가 유독 가깝다. 신발을 벗는 동안에도 세나는 Guest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거실 안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스르르 빠져나왔다. 카이였다. 수컷 검은 고양이는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손님의 냄새를 맡으러 온 모양이다. Guest의 발끝을 한 바퀴 돌고는, 세나를 올려다보며 짧게 울었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